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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소식에 마음이 싱숭 생숭하지요?
그와 더불어 여기 양양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농민들의 가슴도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저의 집 베란다에서 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앞에 보이는 들녁은 모내기를 마치고
논들이 푸릇 푸릇해 지고 있는데요.
이 들녁너머 산 앞에는 양양 남대천이 흐르고...이 들녁은 배수 펌프장에서 24시간 물을 공급해 주기 때문에
날씨가 아무리 가물어도 걱정이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편 설악산 쪽으로 발걸음을 돌리면 상황은 심각해 집니다.
행정에서 살수차들을 배치해 물이 없는 논에 물을 채워 주고 있는데요.
아래 사진은 설악산쪽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조그마한 저수지입니다. 자세히 보면 저수량이 만수 때에
비해 30%도 안 되는 것 같고 이대로 가면 곧 바닥을 드러낼 것 같은데....
어떤 분인지 모르나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열심히 양수기를 돌리고 있네요.
그런데 이 저수지에는 작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데요. 여기엔 민물 새우(토하)가 엄청나게 많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엊그제 이곳에서 물을 푸던 선배 형과 친구놈, 저, 이렇게 셋이서 반도(족대)로 토하를 반양동이 정도
잡았습니다.잡은 토하를 맑은 물에 손질하고 친구놈 집에서 라면에 토하를 한움큼 집어 넣고 끓여 소주 한잔하고
헤어졌는데요.
집에 와보니 아무래도 술이 부족한 것 같아 즉석 매운탕을 끓였습니다.
토하와 함께 잡은 민물 골뱅이,붕어 몇마리,미꾸라지 몇마리와 함께...
소주 맛이 끝내 주더군요.
까짓것 가뭄쯤이야 하늘이 도와 주시겠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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