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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놈이 군 제대를한 지 한달쯤 되었네요.
2학기 복학 준비를 하고 있는데...이 놈의 입맛이 승냥이과에 속하는 지라
밥상머리에 생선대가리라도 있어야 숫가락을 드는 놈입니다.
군생활을 어떻게 했는지 원 ㅎㅎ
어쩌튼 아들놈을 위해 바쁜 헌병대신 조리대 앞에 자리를 잡고 준비물을 풀어 놓았습니다.
돈육 안심 2kg
메추리알 2판
(메추리알 삶아 까는 일 이거 장난아니더군요.다음부턴 완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구입할 거임ㅎㅎ)
메추리알은 먼저 삶기 시작했고 돼지고기 안심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을 자박자박하게 붓고
잡냄새 제거를 위해 제피잎과 제 누님께서 공수해 주신 된장 2큰술을 넣고 물이 팔팔 끓을 때까지 10여분 끓였습니다.
렌지의 불을 끄고 초벌로 끓은 물은 미련없이 내버리고 찬물로 행근 다음 다시 물을 자박자박 붓고
역시 누님이 주신 집간장 3, 마트표 진간장을 7의 비율로 적당량 (심심하게...)넣고, 마시다 남은 소주 기리빠시(?)ㅎㅎ
⅓병,아들 놈 입맛을 고려해 설탕 1큰술을 넣고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한 30여분 끓였나요? 메추리알을 까느라 시간을 못 재어 봤네요.아무튼 고기가 잘 찢어 지길래...
개고생하며 깐 메추리알과 마트에서 깐마늘로 구입한 마늘을 한주먹 손질해 넣고 10여분을 더 끓였습니다.
완성작
아들놈이 먹어 보고 하는 말 "아빠 짱이야~!" ㅎㅎ
울 헌병의 반응은 "짭초름해야 하는데 심심해서 금방 먹어 치우겠다" 이고...
저는 " 이거 술안주해도 되겠네~!"ㅋ
이상 중년의 남자가 만들어 본 돼지고기 안심 장조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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