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진 음식 매운 식혜 즉 가자미, 명태 등을 겨울철이면 영동 지역에서도 생선을 이용한 식혜를 즐겨 담아 먹곤 합니다.
엊그제 밤 친구와 함께 바닷가에서 통발로 도루묵을 제법 많이 잡았는데요.
https://www.youtube.com/watch?v=0DCfl_-_qIE
친구와 나누고 집으로 가져온 인증 샷입니다.
몇마리 정도될 것 같은가요? 한 400~500마리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잡은 도루묵 암놈과 숫놈을 구별하여 숫놈은 베란다에서 이틀 동안 꾸덕 꾸덕하게 말렸습니다.
(단독 주택에서는 날씨 좋은 날 옥상이나 바람 잘 통하는 곳에 하루만 건조시켜도 될 듯...)
그중 숫놈 일부 70~80여 마리를 식혜만들기에 도전하기 위해 손질을 하려고 하는데요.
대가리와 내장, 지느러미를 제거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요?
가위로 손질하니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끝났는데요.
손질한 도루묵을 적당한 크기로 토막내고 건조 과정에서 들러 붙었을지 모를 이물질 제거와 도루묵 특유의 점액질 제거를 위해 찬물로 몇번 씻어 물기를 빼고 준비해 두었구요.
준비해둔 부재료부터 버무르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1회용 종이컵 기준
엿기름 1컵 반
메좁쌀 1컵 (요즘 마트에서 메좁쌀을 찾을 수 없어 차좁쌀 1컵, 백미 1컵으로 준비함)
고운 고추가루 2컵
무우 1 대가리(?)
파 1대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2큰술
천일염~~
※ 준비물은 정답이 아니며, 취향에 따라 가감하면 되겠지요.
아재가 만드는 도루묵 식혜 |
저같은 놈도 얼렁뚱땅 휘리릭 만들었으니, 여자분은 물론 식혜가 생각나는 남자분도 쉽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1.
도루묵은 미리 손질해 두었으니 제일 먼저 좁쌀과 백미를 한데 섞어 물에 깨끗이 씻어 찜기에 올려 밥을 짓습니다.
(찜기가 없으면 밥솟이나 냄비로 된밥으로 지어도 되겠지요~^^)
2.
좁쌀밥이 되는 동안 채칼 등을 이용하여 무우를 채 썰어 천일염 적당량으로 절여 주시구요.
3.
밥이 다 되었으면 양푼 등 적당한 용기에 퍼 담아 넓게 펴서 식혀 줍니다.
4.
무우채가 적당하게 절여 졌다면 물기가 생길 텐데요.
절인 무우채의 물기를 꼭 짜서 양념을 버무릴 용기에 넣고 준비된 파, 마늘, 생강도 넣으시구요.
5.
식힌 조밥과 고운 고추가루, 제일 중요한 엿기름을 같이 넣고 버무려 줍니다.
(Tip : 집에 있는 일반 고추가루를 고운 고추가루로 만들 때 믹서기를 이용하니 쉽게 고운 입자로 만들 수 있더군요)
6.
차조로 밥을 지었더니 찰져서 잘 버무려 지지 않더군요.
아무튼 열심히 버무렸구요.
7.
손질된 도루묵을 넣고 천일염으로 적당하게 간을 맞춘 다음 다시 열심히 버무려 플라스틱 용기에 옮겨 담았습니다.
8.
플라스틱 용기에서 이틀간 숙성시켜 개봉한 샷인데요.
옆 마눌님께서 맛을 보더니 "간은 딱 좋은 것 같고, 좀 더 삭으면 진짜 맛있겠다." 였습니다 ㅎㅎㅎ
도루묵 식혜가 맛있게 익으면 추가 인증 샷을 올리도록 하겠구요.
얼렁뚱땅 만든 과정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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