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의 사계를 품에 안은 양양남대천 맑은 물에서 자란 재첩

재첩!

가무락조개라고도 불리는 동해안 석호나 바닷물과 민물이 교차하는 강이나 하천 하류에 주로
서식하는 어패류이다.
양양 남대천의 재첩은 20년전부터 최고가로 일본에 전량 수출이 될 만큼 오래전부터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 받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일본의 명성과는 달리 양양남대천재첩에 대한 인지도가 그리 높지않다.
국내에서는 최근에서야 양양의 지역축제
즉 봄에 열리는 현산문화제와 황어축제, 가을에 열리는 송이축제, 연어축제에만 일반인들에게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다른 고장의 재첩은 조그맣다.
말 그대로 엄지손톱만 하다. 그런 재첩에 부추를 설어넣고 맑은 국을 끓여 이고 다니며 파는 아주머니를 처음 본게 부산 구포에서다.
‘재칫국 사이소~’란 말을 듣고 뭔가 다른 특별한 음식인 줄 알고 불렀는데, 남대천의 재첩과 같은 모양인데 작아도 너무 작아 국물만 훌~ 훌~ 마셨다.
그게 내가 재첩국을 맛 본 첫 인상이다.

양양의 남대천 재첩은 그 국을 끓여 이고 다니며 아주머니가 파는 재첩에 비하면 상당히 큰 편이다.
섬진강이나,낙동강재첩에 비하면 족히 너댓배의 크기를 자랑한다.
과한 비교일지는 몰라도 남녘에서 파는 재첩을 모시조개라 치면 남대천 재첩은 가리비에 견줄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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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재첩을 채취하는 풍경을 몇컷 올려본다.
양양 남대천은 연어가 회귀하는 하천으로 청정하천을 유지하기위해 재첩 채취선도 동력을 사용하지않고
일일히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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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배에 재첩을 잡을 도구를 싣고 슬슬 장대로 강바닥을 밀며 강중심으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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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중간에 들어가서는 배를 고정시켜 놓고 직접 강물에 들어가 장대에 매달린 스텐레스로 만든 철망이 달린 갈쿠리로
(일명 채취기) 강바닥을 끌어당기듯 재첩을 잡는다. 아주 작은 종패나 모래는 모두 틈새로 빠져나가고
적당한 굵기 이상 되는 재첩을 잡아 처음에는 튜브에 부착한 소쿠리에 담았다가 가득 차면 쪽배에 옮겨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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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어느정도 물량이 차면 강가로 나와서 다시 선별기로 재첩을 규격에 맞게 선별한다.
규격이라 함은 일본에 수출하는 규격
직경 3cm이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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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첩은 전을 부치기도 하고 굴이나 홍합처럼 살만 발라 밥을 짓기도 하는데,
역시 국이 가장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조리법이다.


재첩국 끓이는 방법


재첩국은 토감한 재첩을 적당히 소금간을 해 맑은 물에 끓여 5~6cm로 자른 부추를 넣고 다진 마늘을 넣어 다시 한번 끓이면 된다.

재첩국은 일체의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소금간만 한다.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좋아 해장국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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