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그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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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15.11.08 일요일)는 매년마다 하는 연례행사 김장 담그던 날이었습니다.

김장 김치에 사용될 배추와 무우는 제가 직접 재배한 것이었구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배추 기준으로 20포기 정도를 마눌님께서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하신다고 하길래 이틀전 밭에서 한 50포기 정도 따다 놓았습니다.

왜 50포기씩이나 따다 놓았냐구요?

제가 농사를 잘 짖기 때문에 시장에서 판매하는 배추통 크기에 절반 수준 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ㅎㅎ


아무튼 토요일 저녁엔 미리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고...

어제는 순이 죽은 배추를 맑은 물에 씻어 채반 위에 받쳐 놓으니...

마눌님이 갓,쪽파, 배 등 부재료를 사러 시장에 가자고 하더군요.

찍소리 못하고 마눌과 함께 시장에 다녀 왔습니다 ㅎㅎ


아래 사진은 친구넘이 육묘장(?)에서 길러낸 배추 모종을 남아 도는 짜투리밭에 심어논 모습이구요.(2015.08.20일 경)

김장담그던날_1


시장으로 가는 길을 큰 도로(7번 국도)가 아닌 남대천 도로를 택하여 가던 중

비에 젖고 흐드러진 벗꽃나무의 낙엽이 예쁘게 보여 폰으로 한 컷 찍어 봤습니다.

김장담그던날_2


김장담그던날_3


시장에서 마눌의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 다니며...

마눌님께서 찍은 부재료를 상인이 비닐봉투에 담아 주면 저는 그저 말없이 머슴처럼 들고 따라 댕겼습니다 ㅎㅎ


그리고 살 걸 다 사가지고 집으로 와 마눌님이 김치양념을 만들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김치양념에 시장에서 사온 굴을 무쳐 먹으려구요. 굴 값이 저렴하더군요. 한봉다리 5,000원의 행복~^^

김장담그던날_4


이제 먹는 일만 남았습니다. 김치담그는 건 잠시 뒤로 미루고 마눌님은 맥주, 저는 소주...ㅋ

아주 입안에서 살살녹더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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